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천국에서 지옥까지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천국에서 지옥까지

헤이젤 로울리 저/김선형 역 | 해냄 | 2006년 09월

세기의 커플로 불리는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사랑’을 내밀하게 다룬 평전이다. 사르트르 실존주의의 연구가이자 평전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둘의 기묘하고도 복잡한 사랑에 매료되어 25년간을 매달려 전 방위적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관련 인물을 인터뷰해왔다.

현재까지도 실존하는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이 커플들의 방대한 편지와 일기를 취합한 저자는, 두 실존주의 대가들이 나눈 사상과 정신의 교류까지 섭렵해 이 왕성한 사랑을 생생한 역사로 전환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그들의 실재 삶으로 가장 완벽한 사랑의 모습을 구현하고, 또 평가받고 싶었기에 처음부터 둘의 사랑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었다. 보부아르와 사르트르가 각자의 숱한 연애사건에도 헤어지지 않은 이유가 읽는 내내 궁금하지만 결국 저자는 51년간 이들이 서로에게 허용한 자유를 그들 사랑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로 꼽는다.

사르트르와 보부와르 커플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평전. 이 커플을 근접 관찰하면 뭔가 신선한 영감이 떠오른다. 사르트르는 옷도 몇 벌 없고,파이프 하나와 만녈필 하나밖에 없으며,생각하는 거라곤 사색,글쓰기 그리고 사랑밖에 모르는 추하고 왜소한 남자였다. 게다가 보부와르는 어떤가. 그녀 역시 사르트르만큼 자유롭게 살고자 했고 그만큼 빛나는 지성을 소유했으며 지칠 줄 모르는 삶의 열정을 지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전부가 되려고 하지 않았기에 평생토록 사랑할 수 있었다. ‘보부와르와 실존주의’로 박사학위를 받고 아이오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헤이젤 로우웰은 계약결혼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51년에 걸친 사랑을 해부한다. 두 사람의 사랑이 위대한 것은 실존주의자로서의 개인은 더도 덜도 아니며 행위의 총합과 등치한다고 믿었다는 것과 후세의 판단에 그들의 자아를 기꺼이 내놓았다는 점이다.
[손에 잡히는 책] ‘천국에서 지옥까지’… 사르트르―보부와르 평전 국민일보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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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가이 | 2009/09/08 14:01 | On Lov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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