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과장하고자 하는 충동

  ...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과장하고자 하는 충동은 지적인 오류이기는커녕 사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할 일이 있을 때는 죽음을 생각하기 어렵다. 금기라기보다는 그냥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긴다. 일은 그 본성상 다른 데로는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오히려 바로 그 점 때문에 일에 감사한다."

  "우리 자신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고 현재를 역사의 정점으로 보는 것, 코앞에 닥친 회의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묘지의 교훈을 태만히 하는 것, 가끔씩만 책을 읽는 것, 마감의 압박을 느끼는 것, 동료를 물려고 하는 것, ‘오전 11:00에서 오전 11:15까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이라고 적힌 회의 일정을 꾸역꾸역 소화해 나아가는 것, 부주의하고 탐욕스럽게 행동하다가 전투에서 산화해버리는 것―어쩌면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생활의 지혜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 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희망을 투자할 수 있는 완벽한 거품은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줄 것이다."
~ Alain de Botton

by 쿨가이 | 2009/08/20 22:57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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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ifalter at 2009/08/23 20:29
아.. 알랭 드 보통의 신간... 사셨나요? +_+
Commented by 쿨가이 at 2009/08/23 21:43
토요일에 서점에 나왔다고 소식듣고 바로 달려갔다는...
Commented at 2009/08/28 17: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쿨가이 at 2009/09/03 02:40
"무지" 오랫동안 서울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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